제목 제35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 및 인터뷰
작성자 센터지기
작성일 2025.11.06
35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 및 인터뷰

지난 10월 시작된 제35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논술 부문 논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바람직한 교육개혁의 방향인지 3개의 키워드로 논하라., 작문 부문 제시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의성어 또는 의태어를 제시어로 하는 작문을 작성하시오.였다. 논술 및 작문 부문 최우수상 모두 김미경 님이 수상했다. 논술 부문 우수상은 박주연, 성영빈, 최예진 님이 수상했으며, 작문 부문에서는 차원, 이수빈, 허서윤 님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마일리지 50만 점, 우수 수상자에게는 10만 점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마일리지 1만 점이 주어졌다. 다음은 최우수 수상자인 김미경 님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논술작문부문 최우수 수상자 김미경 님과 김창석 미디어아카데미 강사


Q1. 논술, 작문 부문 모두 최우수를 수상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놀라고 기뻤어요. 최근 최종면접, 실무면접에서 탈락해서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이번에 상 탄 걸 계기로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2. 전공 및 현재 준비 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 천문학을 전공했고, 기자 준비 중입니다. 전문지 기자로 일하다 퇴사했고, 공채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1년 정도 됐어요.


Q3. 백일장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이나 고민들을 했나요?

- 논술, 작문 둘 다 키워드가 중요한 문제였는데, 키워드보단 내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먼저 확정하려고 했어요. 키워드는 그 다음에 고민했고요.

작문을 쓸 땐 빨리빨리, 편 가르기가 고착된 현대사회에서 쉼을 줄 수 있는 단어를 골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어서 역설적 효과까지 줄 수 있는 단어를 고르고 싶었어요. 국어사전을 보다 우물쭈물이란 단어를 찾았는데, 정감이 가고 발음이 사랑스러워서 이 키워드를 선택했어요.

논술에선 지역 클러스터에 대해 썼는데, 전공이 이공계라 예전부터 해왔던 생각을 기반으로 썼어요. 가령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천문학이 유명한 경북대처럼 지역마다 확실한 특색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어요. 키워드는 평범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전공에서 착안해 중력’, ‘초신성폭발같은 단어들을 썼고요.


Q4.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먼저 정한다는 기준은 어떻게 갖게 됐나요?

-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 (이하 김창석 아카데미’)>를 수강했는데, 수업에서 논술, 작문을 쓸 때 생각이 단락별로 진전돼 나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진전시킬 생각을 먼저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새로운 생각을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예전에 했던 생각이나 기록을 다시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고도 하셨어요. 이번에도 글을 쓰기 전에 블로그에 남겨둔 일기들을 쭉 봤어요. 그 과정에서 교육이나 현대사회의 빠른 속도 등에 대해 과거에 했던 생각들을 다시 발견했고, 글에 적용할 수 있었어요.


Q5. 블로그는 언제부터 했나요?

- 최근엔 잘 못했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꾸준히 했어요. 가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쓰기도 하고,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이나 재밌었던 일에 대해 일기처럼 쓰기도 했어요. 바쁠 땐 길 가면서, 버스 타고 가면서 10분 정도 짧게 사회나 제 인생에 대한 신변잡기적 생각들을 자유롭게 기록했어요.

그러면서 바쁜 중에도 내 삶에 대한 사유를 놓치지 않고 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껴온 것 같아요. 연말엔 연례행사처럼 1년 동안 쓴 글들을 쭉 보면서 이렇게 생각이 변화했구나, 느끼기도 하고 예전 글을 보면서 저 자신에 대해 반성하기도 하고요. 예전에 기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한국 언론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내용의 글을 쓴 적 있는데, 이 글을 다시 보면서 제 모습을 돌이켜보고 부끄러워하기도 하면서 제 원칙을 다잡은 적도 있어요.


Q6. 책도 많이 읽는 편인가요?

- 어릴 때는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많이 읽진 않아요. 학생 때는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 등하굣길에도 책을 읽었어요. 특히 문학 전집이나 과학철학, 사회생물학 분야를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같은 책을 10, 20번씩 읽는 걸 좋아해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데미안을 여러 번 읽었고, 나니아 연대기도 거의 매년 읽는 것 같아요. 나니아 연대기7편까지 있는데 어떤 편에선 용기, 어떤 편에선 솔직함 등 각 편마다 서로 다른 인간적 가치를 다루는 점이 좋아요.


Q7. 그럼 배경지식은 주로 어떻게 쌓나요?

- 신문 정독하고, 뉴닉 같은 이슈 브리핑 플랫폼을 구독해요. 박문각 시사상식 모음집도 보고요. 근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스터디에서 논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각자의 논지, 가진 지식이 다르다 보니 혼자 서치했을 땐 접근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 가령 관세나 부동산 정책 같은 이슈는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해야 되고 관점도 다양하게 갈리는데, 저 혼자 신문 등을 찾아보는 것 이상으로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됐어요.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에서 쓴 논술을 보면서 , 이런 정책이 있었구나알게 되고 더 찾아보게 되고요.


Q8. 예전부터 글과 친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평소 쓰던 글과 입사용 글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뭔가요?

- 전에 자유롭게 쓰던 글은 논리나 구조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는데, 입사용 글쓰기를 하면서 좀 더 압축적으로 쓰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생각을 쭉 풀어내는 글을 썼다면, 지금은 내가 즐기기 위한 글이 아니라 상대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Q9. 기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대학원 다니면서 기자가 돼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당시 미투 운동이 있었는데 학생 대표로 사례들을 수집했어요. 저와 같은 학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사례들을 알게 됐고, 함께 행동하면서 제도가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했어요. 또 다른 경험으론, 칠레 대학원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과격시위가 있었던 시기였어요.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군중의 분노와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억울함과 분노를 실질적 해결책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들이었어요.

개인적인 성향상 상황을 글과 말로 균형 있게, 자세히 풀어내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도 해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글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대학원 경험에서도 체감했고요.


Q10. 기자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처음 본 사람과 얘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라포를 쌓는 건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리고 변화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인 분노를 체감하고 이를 실질적인 변화의 계기로 바꿔낸 경험과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결과보단 과정을 목표로 하는 게 삶의 모토이기 때문에 쉽게 절망이나 좌절하지 않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대학원 미투 운동 때도 저 교수를 무조건 해임시켜야 된다가 아니라 학생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자’, ‘제도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자’, ‘당장 내가 하지 못하더라도 후에 누군가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발판 하나라도 쌓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요. 성공 또는 실패란 규정보다 끊임없이 나아가는 내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덕에 큰 어려움을 만나도 좌절하지 않는 것 같아요.


Q11. 어떤 기자가 되고 싶나요?

- 노약자, 여성, 장애인과 같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이를 사회제도의 변화로 연결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요.

전에는 이공계 전공이라 과학 기자는 될 수 있어도 사회나 정책이론 쪽은 다루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문지에서 일할 때 의대 증원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사회나 정책 분야에 대해 계속 다루며 현장에 있다 보니, 이런 부분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기술을 사회제도와 연결시키는 전문기자가 될 수 있겠단 생각도 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향하는 기사를 쓰고 싶어요. 보수냐 진보냐 방향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최소한 그 방향의 끝에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Q12.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 과제가 많은 편인데 전부 다 제출했다고 들었어요. 많은 양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뭔가요?

- 제 피 같은 돈으로 수강료를 지불했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포스트잇에 수강료를 써서 수강 기간 내내 책상에 붙여놨어요. 과제를 모두 수행하면 *특전이 있는데, 수강료의 절반은 특전값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과제 하나를 안 하면 이 돈이 통째로 날아가는 거다되새기면서요. 결국 특전을 받아서 지금도 알뜰하게 이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르포 과제를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강의 초반부터 르포 기사를 어떻게 할지 미리 구상해뒀어요. 인맥을 총동원해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숲속 도서관과 청년의 쉼을 연계하는 주제를 미리 정했어요.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 과제 100% 수행 시 종강 후 무한첨삭 등


Q13. 소속이나 직함이 없어서 르포 과제 수행이 어렵진 않았나요?

- 어렵기보단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재밌었어요. 취준생 취재원에겐 저도 취준생이란 점을 어필하고, 학생들에겐 저도 비슷한 나이대임을 강조하면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명함은 없지만 예전에 쓰던 빈 명함 케이스를 들고 다니면서 명함이 방금 다 떨어졌다고 얘기하기도 하면서요. 취재원 한 명 한 명에게 맞춰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라포를 쌓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제일 어려운 점은 취재원의 연락처까지 받는 건데, 연락처 주시는 걸 꺼리는 분께는 제 연락처라도 드린다고 하거나 제 인스타에 올려놨던 언론 관련 글들을 보여드리면서 마음을 열려고 했어요. 정 안되면 이메일 주소라도 받을 수 있는지 여쭤봤고요. 하루 동안 10명 넘게 취재했는데, 세 분이 개인 연락처를 주셨어요.

르포 과제를 하면서 사람 만나고 기사 쓰는 게 이렇게 재밌는 일이었지’ ‘나는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Q14. 공채 준비를 막 시작했을 땐 미처 몰랐는데, 지금은 알게 된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 한터의 존재를 몰랐어요. 이공계라 주변에 기자나 언론 쪽에 지원하는 친구가 없는데 알음알음으로 한터란 존재를 알게 됐어요. 정말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전까진 제 글이나 준비 방향성에 대해 봐 줄 사람이 없었고, 전공도 전혀 달라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글도 안 쓰게 됐었고요.

한터 다니고 스터디를 하면서 글을 쓰는 게 더이상 두렵지 않게 됐어요. 예전에는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써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내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이 수정을 거쳐 나아지는 과정을 계속 지켜봤기 때문에 내 글은 수정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글 쓰는 게 더 재밌어졌고요.

원래 신문기자만 지망했었고, 방송기자는 못 할 것 같단 편견도 있었어요. 그런데 <김창석 아카데미> 카메라테스트 실습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게 돼서 방송기자까지 지원 범위도 넓히게 됐어요.


Q15. 지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자기소개서와 논술이요. <김창석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글에 대한 자신감은 붙었는데, 일단 서류를 합격해야 필기를 볼 수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 초조해지기도 하는데, ‘이 숫자를 커버할 정도로 더 끝내주는 자소서를 써야겠구나생각하고 있어요. 논술은 <김창석 아카데미> 종강 후 스터디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는데, 어려운 논제에 대해선 아무래도 스터디원들끼리 피드백이 갈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직까진 좀 더 전문적인 선생님의 피드백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김창석 기자의 논술 완성반>도 꼭 수강하고 싶어요.


Q16. 이제 막 기자 준비를 시작한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아랑’ (언론사 입사준비생 커뮤니티)을 보면 저처럼 나이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글 쓰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일단 시원하게 깨져봐야 두려움도 같이 깨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혼자 하는 것보단 한터를 다니거나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두려움을 더 수월하게 극복하는 방법인 것 같고요.

특히 수업이나 스터디에 참여하다 보면 논제마다 가장 잘 쓰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로 배울 점이 있어요. 또 여러 논제 중 내가 잘 쓰는 분야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기고요.

저는 한터에 다니기 전에 온라인 스터디를 먼저 시도했었는데 오랫동안 스터디 체계가 안 잡히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처럼 방황하시지 말고, 오랜 기간 운영되어 온 오프라인 스터디에서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김창석 아카데미>를 수강하면 두 달 동안 글 잘 쓰시고 성실한 분들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스터디 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 백일장 수상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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