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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7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 스케치
작성자 센터지기
작성일 2020.09.10

 
최근 코로나19로 언론사 공채가 드물었다. 학습 원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사회를 진단하는 참가자의 글은 매서웠고 시선을 끄는 글도 쏟아졌다. 이번 논술 주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다룬 부동산 문제와 교육 문제는 진보정부와 보수정부를 막론하고 역대 어느 정부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근본원인과 해법에 대해 논하라였다. 작문 제시어는 시의성을 반영한 서울이었다

17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723일 한겨레교육 5층 카페 에서 열렸다. 논술 최우수상을 받은 강태현씨와 작문 최우수상을 받은 박은선씨는 꽃다발과 50만원 상당 마일리지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창석 한겨레교육 대표이사가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논술 우수상 변은샘, 고재민, 강은씨와 작문 우수상 김이영, 윤상진, 주보배씨에게는 각각 마일리지 10만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참가자 모두에게도 1만점씩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논술 최우수자 강태현씨는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수강 당시 글로 칭찬도 들었지만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해 고민이었다. “이번에 잘 쓰면 자신감을 얻겠다고 생각했어요. ‘교육부동산문제가 워낙 광범위해 난감했지만 원인분석의 추상 수준이 높으면 해결책의 추상수준도 높아야 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썼어요.”
 
작문 최우수자 박은선씨는 오승훈 기자의 작문 첫걸음’, ‘안수찬 기자의 언론사 입사 작문 집중반을 비롯해 드라마PD되기 실전 과정까지 자타공인(?) 한겨레교육의 단골로 이미 한터 백일장 우수상 경력도 있었다. “제시어는 나올 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응축시켜줄 나만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주로 고민했어요. (백일장) 주제는 다양하지만 심사평을 보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그들은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훈훈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씨는 작문은 감성적으로 써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메시지도 놓쳐선 안 되니까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건상 장거리 스터디도 불가능하다는 강씨에게 박씨는 온라인 논·작 스터디나 글감 스터디를 추천했다. “인문학, 사회과학 책을 읽을 때 문제를 관통하는 문구나 내용을 발견하면 적어두는 것도 좋아요.”
 
도움이 되었던 강좌를 묻자 강씨는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를 꼽았다. “선생님께서 글을 객관적으로 봐주시는 게 좋았어요.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죠.” 박씨는 도움이 되었던 강좌로 박영소 전 한겨레 CHO의 자소서&면접 특강을 꼽았다. “아무 것도 모르고 수강했는데 선생님께서 참 열심히 봐주셨어요. 그때 동료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요.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웠던 강좌에요.”
 
여기까지 듣고 보니 그들이 어떤 글을 쓰려 하고, 어떤 언론인을 꿈꾸는지 궁금해졌다. 강씨는 탐사보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온라인뉴스부에서 인턴을 했는데 호흡이 긴 기사를 썼을 때가 정말 좋았어요. 맥락을 전달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기자의 매력을 묻자 그는 대답했다. “사람 만나는 게 좋아요. 타인과 교류하면서 채워지는 느낌이 좋달까요? 기자는 일반인이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도 있어요. 그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박씨는 질문을 듣고 박영소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안수찬 기자님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진실을 위해서라면 차가 없고 덜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기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박씨는 사람을 만나면서 얻었던 게 많다며 강씨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것의 어려움을 말했다. “보기 싫은 사람은 아무래도 피하게 돼요. 페이스북을 하더라도 취향에 맞는 사람과만 교류하게 되고요. ‘갈등 회피 사회랄까요? 그런데 드라마에는 사회 이슈나 문제의식이 반영돼 있어요. 그래서 드라마 PD도 언론인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렀다. 아쉬운 마음으로 수상자들에게 한터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강 씨는 토론을 해볼 수 있는 수업이나 입사 시험의 전형별 세부 내용을 알려주는 강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는 홈페이지를 보면 글터(문학 카테고리)는 등단자 인터뷰나 특강 스케치를 하던데, 한터도 합격자(입사자)의 수기나 인터뷰 글을 아카이빙해서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글 이준수/ 사진 김영우